온라인 추모관

사랑하는 가족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말, 그립고 보고 싶은 고인에게 따뜻한 편지를 보내보세요.

qr이미지

안치단 온라인 추모관 QR코드 스캔하는 방법

  1. 카메라 앱 실행하기 : 스마트폰의 기본 카메라 앱을 실행합니다.
  2. QR코드 프레임에 맞추기 : 카메라 사진 찍는 듯이 QR코드를 카메라 화면에 비추고, 화면 중앙에 위치하도록 조정합니다.
  3. 스캔 후 알림 확인하기 : QR코드가 인식되면 화면에 팝업 또는 알림이 나타납니다. 해당 팝업을 클릭하면 고인의 온라인 추모관으로 바로 이동됩니다.

※ 스마트폰은 QR코드 스캔기능이 기본적으로 내장되어 있습니다.
인식이 되지 않는다면 스마트폰 설정에서 ‘QR코드 스캔 기능’ 을 활성화 시켜주세요.

임재석

페이지 정보

profile_image
작성자 관리자
댓글 4건 조회 30회 작성일 25-05-05 09:50

본문

故 임재석
(1933 ~ 1984)
故 박봉주
(1935 ~ 2025)
사랑하는 가족, 그립고 보고 싶은 고인에게 꼭 전하고 싶었던 말을 아래 "추모글 입력란"에서 해주세요.

추모글 목록

profile_image

임경린님의 추모글

임경린 작성일

어머니께


새벽에 부산에 사는 훈이로부터 어머니 소식을 듣고, 저는 아무런 말도 하지 못했습니다.
“편하게 가셨어?”
그런 흔한 물음조차 입밖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저 동생의 목소리에 녹아있는 슬픔을 쓴사탕처럼 말없이 삼키며 우물거릴 뿐이었다.
제가 이렇게 입을 닫아버리는 순간들이 어머니에게 늘 상처가 되었다는 사실을 잘 알고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전화기를 놓고나서 가장 먼저 한 일은, 화초에 물을 주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는 이미 가셨지만 남은 화초는 죽으면 안된다는 저의 계산 때문이었지요.
저는 역시 저밖에 모르는 사람이 틀림없나 봅니다.

소식을 듣고 가장 먼저 찾아온 승근이 말에 의하면, 어머니가 학교에 나타나셔서 아들에게 나쁜 생각을 심어준 사람을 찾아다녔다고 했습니다.
물론 처음 듣는 이야기였지만, 어머니는 충분히 그러시고도 남을 분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어리석고 자기밖에 모르는 놈이라는 사실을 끝끝내 모르고 잠드셨습니다.
저는 조문을 받기위해 어머니 사진앞에 서있다가, 문득 병원을 뛰쳐나온 창목이를 바라보았습니다.
“왜 그러세요?” “아니야...아무것도....”

세상에는 두종류의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침내 차례가 된 사람과, 아직 차례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
저는 아직 목근육에 힘이 남아있었지만, 마치 힘이 없는 것처럼 사람들 앞에서 고개를 숙였습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면 또 고개 빳빳이 쳐들고 세상을 살아갈 것이다.
저는 그런 사람입니다.

둘째날에는 영란이 누나가 왔습니다.
누나는 몇해동안 바쁜 엄마를 대신하여 우리를 키워주셨지요.
누나의 새초롬하고 예뻤던 두 눈은 마치 깊은 바닷속에서 만난 물고기처럼 눈물에 젖어 부어있었습니다.
당황한 저는 누나가 공책에 그렸던 만화속의 반짝이는 눈을 생각해냈다.
누나는 웃으면서 고개를 그떡이며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던 날, 우산을 들고 대종이 형과 버스정류장에  배웅을 나갔던 일도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누나는 우리들을 깨우지 않으려고 촛불을 켜고 공부하다가, 어머니에게 야단을 들었던 이야기 했습니다.

그러고보니 나를 키워준 분들이 아주 많았습니다.
수자, 군자, 옥순이 누나, 영란이 누나, 봉금이 이모, 봉해 이모, 그리고 아버지 때문에 며칠 견디지 못하고 일을 그만둬야했던 수많은 분들이 어쩌면 모두 나의 어머니들이었습니다.
어머니는 그 수많은 사람들을 움직여, 어리석은 저의 마음을 조금씩 열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어쩌면 저는 수많았던 어머니들 중에서 오늘 한 분만 잃은는지도 모릅니다.

저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에도 여전히 자식들 곁을 떠나지 못한다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어머니는 어머니이기 이전에 사랑받는 아버지의 아내였습니다.
난각에서 나오셔서 결혼사진을 보셨는지요?
혜정이가 예쁘게 만들어서 세워뒀습니다.
어머니는 이제 힘들었던 어머니는 그만하시고, 듬직한 아버지의 아내로 돌아가셔서 마음껏 사랑하시기를 빕니다.
다음에 만나요. 우리~

profile_image

임경린님의 추모글

임경린 작성일

검은 새



옆에 앉아계시던 어머니가
오늘은
뒷자리에 누웠다


어머니가 보행기를 밀던 아파트
푸른 사철나무도
우는 아이처럼 뒤를 따라나섰다


우리는 얼마나 멀리 떠나야
이별의 서사가
완성되는 것일까


단단한 뼈를 보장한다는
병원앞에서 차가 크게 원을 그리면서
여행은 느닷없이 끝나버렸고


붉은 버스가
검은 옷들을 온통 쏟아내는 동안
검은 새들이 지평선을 빠르게 흩어졌다


돌아오는 길에
지팡이를 짚고 서있는 어머니와 다시 마주친다면
그것은 이별이 아니다


매화가 그려진
하얀 난각안에는
검은 새의 날개짓이 온기로 남아있고


다랑이논 오래된 이야기책에는
고개를 울컹 넘는 버스의 뒷모습이
새롭게 한줄 세겨졌다

profile_image

임경린님의 추모글

임경린 작성일

아버지!
엄마가 잘생긴 남자 좋아하는 것 아세요?
아버지는 그냥 엄마 옆에 서 계시는 것으로도 든든합니다.
엄마!
아버지가 엄마 사랑했던 것 아시죠?
결혼사진속의 엄마가 너무 예뻐요.
아무도 모르는 비밀 하나....
엄마, 아빠는 천생연분이었습니다.
우리들이 산증인이자 살아있는 증거예요.
사랑합니다.^^

profile_image

임혜정님의 추모글

임혜정 작성일

엄마 아버지 어제 잘 만나서 지난 이야기 많이 했지요?
이제 두분 같이 계시니 아무 걱정 안할겁니다

TOP